다이소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니소, 요요소, 쓰리피 등 해외 초저가 브랜드와 이마트 오케이 프라이스까지 가세하며 생활잡화 시장이 격변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을 알아봅니다.
목차
- 초저가 유통시장에 불어온 경쟁의 바람
- 중국과 일본 브랜드의 본격 진출
- 경쟁 브랜드들의 차별화 전략
-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 가세한 저가 경쟁
- 소비자 혜택과 우려되는 점들
초저가 유통시장에 불어온 경쟁의 바람
국민 잡화점으로 불리며 초저가 시장을 독주해온 다이소의 아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불황의 시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저가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졌고, 이를 노린 국내외 유통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초저가 유통시장 경쟁이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면서, 생활잡화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니소와 요요소, 일본의 쓰리피, 그리고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까지 다양한 경쟁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다이소는 균일가 매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캐릭터 굿즈, 감성 디자인, 지방 상권 공략 등 다양한 전략으로 무장한 경쟁자들이 다이소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브랜드의 본격 진출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 확장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는 2016년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코로나19와 디자인 표절 논란으로 2021년 철수한 아픈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말 재진출을 선언하며 대학로점을 시작으로 홍대, 강남, 청주에 차례로 매장을 열었습니다. 특히 강남점은 과거 카카오프렌즈 스토어가 있던 자리로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입니다. 미니소는 연내 10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3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 요요소도 올해 8월 전북 군산에 국내 1호점을 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뷰티와 생활용품 등 자체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요요소는 취급 상품 구성이나 가격대에서 다이소와 가장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브랜드의 우회 진출 전략
일본 다이소 모회사 다이소 인더스트리즈는 지난 4월 쓰리피 상표를 국내에 등록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쓰리피는 일본 다이소가 2018년 선보인 300엔 숍 콘셉트로, 20대에서 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생활잡화 브랜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다이소가 2019년 DAISO 상표로 국내 등록을 시도했다가 기존 사업자인 아성다이소와의 충돌로 거절당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쓰리피 진출은 6년 만의 우회 전략인 셈입니다.
일본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돈키호테도 지난 7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한국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했습니다. 운영 첫날 1200명 이상이 대기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25일간 누적 방문객이 4만 명에 달했습니다. 최근 한국 특허청에 돈키호테와 DONKI 상표권을 등록하고 GS25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정식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쟁 브랜드들의 차별화 전략
미니소의 캐릭터 굿즈 전략
미니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디즈니, 마블, 헬로키티 등 글로벌 IP와 협업한 캐릭터 굿즈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활용품을 파는 균일가 매장이 아니라 캐릭터 기반 굿즈샵이자 캐릭터 생활용품점으로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특히 놀이동산 콘셉트로 조성된 강남점은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봉제인형을 배치해 고객들이 직접 만지고 사진을 찍으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며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쇼핑이 아닌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요요소의 지방 우선 공략
다이소와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히는 요요소는 서울이나 수도권 대신 지방 상권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서서히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군산에 1호점을 연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요요소는 미니멀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MZ세대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으면서도, 다이소와 경쟁 가능한 초저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디자인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쓰리피의 감성 디자인
일본 쓰리피는 100엔숍을 표방하는 기존 일본 다이소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지만,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파스텔 톤 인테리어 소품 등 디자인과 품질을 강화한 상품 구성이 특징입니다.
가격보다는 디자인과 품질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 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 가세한 저가 경쟁
이마트 오케이 프라이스의 도전
이마트도 초저가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5000원 이하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는 누가 봐도 다이소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입니다.
8월 14일부터 전국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370여 개 매장, 그리고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 162종의 제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가격대는 880원부터 4980원까지로, 880원짜리 칫솔, 980원짜리 팝콘, 4980원짜리 올리브유 등 먹거리와 생필품이 주를 이룹니다.
기존 이마트 상품과 비교해 용량을 25~50% 줄인 대신 가격을 최대 70%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합병으로 구매력이 커지면서 협력사로부터 더 많은 물량 매입이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상품 종류를 250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편의점 초저가 경쟁 가세
불황과 고물가 시대에 매출이 늘고 있는 편의점들도 초저가 경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GS25는 다음 달부터 500여 개 점포에 건강·뷰티 카테고리 킬러형 전문 매대를 도입해 건강 관련 제품 40여 종을 선보입니다. 10~20대 여성을 겨냥한 색조와 기초 화장품을 평균 3000원대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CU는 전국 6000여 개 점포에서 7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3000~4000원대 기초 화장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소비자 혜택과 우려되는 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
초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가 생활용품이 필요하면 다이소를 찾는 것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다면, 이제는 브랜드별 특성에 따라 취향껏 고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캐릭터 굿즈를 원한다면 미니소를, 감성적인 디자인을 찾는다면 요요소나 쓰리피를, 식품과 생필품을 한 번에 구매하고 싶다면 이마트 오케이 프라이스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편의점 초저가 라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불황 소비 트렌드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우려되는 출혈 경쟁과 품질 저하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궁극적으로는 가격 외 차별화 요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5000원 이하 가격대 경쟁이 계속되면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커지지만, 동시에 저가 제품의 품질이나 내구성에 대한 불만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소 생활잡화 브랜드나 동네 문방구 등 영세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형 유통 업체들의 가격 파괴 경쟁은 결국 유통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 가격경쟁이 소비자 혜택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업계와 정책 당국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니소와 다이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미니소는 디즈니, 마블 등 글로벌 캐릭터 IP 협업 굿즈에 집중하며 캐릭터 생활용품점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다이소가 균일가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니소는 캐릭터 기반 소비 경험을 강조합니다.
Q. 요요소는 어떤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나요? A. 요요소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 상권을 먼저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군산에 1호점을 열고 점차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방식으로, MZ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미니멀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초저가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Q. 이마트 오케이 프라이스는 어떻게 저가 판매가 가능한가요? A. 지난해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합병으로 구매력이 커지면서 협력사로부터 대량 매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상품 대비 용량을 25~50% 줄이고 가격을 최대 70% 낮춘 방식으로 5000원 이하 가격대를 실현했습니다.
Q. 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는 다른 회사인가요? A. 네, 다릅니다. 한국의 다이소는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며, 일본 다이소 인더스트리즈와는 별개 회사입니다. 일본 다이소가 2019년 DAISO 상표로 국내 진출을 시도했다가 아성다이소와 충돌로 거절당했고, 이번에 쓰리피라는 다른 브랜드로 우회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초저가 경쟁이 심화되면 품질은 괜찮을까요? A.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품질 저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업체들이 원가 절감 압박을 받으면서 제품 품질이나 내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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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다이소 독주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미니소, 요요소, 쓰리피 등 해외 초저가 브랜드와 이마트, 편의점까지 가세하며 생활잡화 시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이, 업계에는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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